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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 중심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 업계 생존 위협”

입력 | 2023-03-16 03:00:00

정부 방침에 플랫폼 기업들 반발




보건복지부가 비대면 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원격의료 플랫폼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으로 역행하는 원격의료 규제법”이라며 “이로 인해 실질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중단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출범한 원산협은 닥터나우, 굿닥 등 18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복지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2월∼2023년 1월) 비대면 진료의 재진 비율은 81.5%다. 원산협은 이에 대해 “일차원적인 분석”이라고 비판하면서 비대면 플랫폼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산협 관계자는 “(현재 원격의료 플랫폼은) 밤이 늦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급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원산협은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가 범정부적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노력과는 반대로 청년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산업계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