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규모 7.8의 강진으로 초토화된 튀르키예 동남부 지방에 이번에는 홍수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동남부 산리우르파와 아디야만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두 지역은 지난달 6일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4만8000명이 숨진 대지진 피해 지역 중 한 곳이다.
아디야만주에서는 한 살배기 아이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진 생존자 수십만명은 텐트와 컨테이너 등 임시 시설 거주 중에 폭우를 만나 여건은 더 악화됐다.
산리우르파에서는 지진 생존자들이 살던 텐트촌이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병원에 있던 환자들도 대피했다.
아디야만의 지진 생존자 컨테이너도 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누만 하티포을루 주지사가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해 지역에 내무부 장관을 급파해 정부의 대응을 감독하도록 지시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은 피해 지역에 잠수부 20명을 투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