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에 이어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유럽증시는 주요국의 증시가 3% 이상 급락했다.
◇ 미증시 나스닥 제외 일제 하락 :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 스위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미국증시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 하락했다.
이는 크레디트 스위스 충격 때문이다. 현재 크레디트 스위스의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립 은행(SNB)은 이날 규정을 이유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주식을 더 이상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의 아마 알 쿠레이라 행장은 “우리는 규정상 한 은행의 지분 10%를 넘을 수 없다”며 “더 이상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다.
이 같은 소식으로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주가는 미국증시에서 14%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이 은행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3.94% 폭락한 2.16 달러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대형은행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4.71%, UBS그룹은 6.40%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S&P500 금융지수는 2.84% 하락 마감했다.
◇ 유럽 주요증시 모두 3% 이상 급락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의 닥스가 3.27%, 영국의 FTSE가 3.83%, 프랑스 까그가 3.58%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3% 급락했다.
특히 유럽의 은행주는 7% 급락했다. 이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는 스위스 증시에서 24% 폭락했다. 장중에는 30%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 스위스 중앙은행 “유동성 제공할 것” : 스위스중앙은행은 크레디트 스위스가 현재 자본화가 잘 되어 있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날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INMA)과 공동 성명을 내고 크레디트 스위스가 “중요한 은행에 부과되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미국과 유럽증시의 주가 급락은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