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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면 인적쇄신’ 공감대 확산…친명 일색 비판

입력 | 2023-03-16 09:53:00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이재명 대표에게 내홍 수습 방안으로 제안한 전면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 내 분란 상황을 짚고 “전면 인적 쇄신과 새로운 혁신의 시간을 가진다면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면 인적 쇄신이 ‘선출직 제외 임명직 인적 개편’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진행자가 묻자 강 의원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현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라는 평가는 부정하면서 “그 분들이 뭘 잘못하기 보단 새로운 변화된 모습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금 더 역동적인 힘을 받기 위해 자꾸 수세로 몰리는 듯한 당의 모습이 아니라 새 에너지도 들어가 일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사퇴론에 대해선 “쉽게 내려오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선출한 권력자가 못마땅한 부분이 있어도 참고 안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내는 게 정치 영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조건 내려와라, 내려오지 않으면 해당 사항이 없다는 식만으로 한국의 미래 민주주의를 만들어갈 수 있겠냐는 데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비이재명)이 지금 이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주 소수의 분들은 그러고 계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면적 인적 쇄신, 새 인물이 필요하단 건 당 대표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을 바꾸면 좀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미래는 전날(15일) 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면 인적 쇄신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방향과 세부 내용에 대해선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전면 인적 쇄신, 당직 개편 관련 공개적 입장은 현재까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당 내 공감이 확산하는 모습이 감지되는 만큼 숙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적 쇄신 범위에 대해 “지도부도 바꾸라는 말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모든 게 한꺼번에 이뤄지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이 대표 문제로 갈 수 밖에 없겠으나 그런 노력들을 하지 말라고 할 건 아니다”고 바라봤다.

비명 인사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단 말을 했는데 밥 한 끼 먹고, 차 한 잔 한다고 소통인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 선출직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정무직이라고 하는 당 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 등 자리가 유례없을 정도로 단일 색채”라고 주장했다.

또 “최고위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보면 똑같다”며 “자기와 같은 생각, 방향을 바라보는 분들과 같이 일하고 거기서 당의 주요 정책,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아니다라고 하니 밥 좀 먹자, 생각해 볼게. 이게 소통인가”라며 “그러니 선출된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지만 임명직, 지명직은 다 좀 개편하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인적 쇄신 범위로는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을 넘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거론됐다. 조 의원은 “다른 시각, 다른 목소리를 경험하고 고민해 결정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