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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아인에 프로포폴 처방한 의사도 ‘셀프 투약’ 했다

입력 | 2023-03-16 11:00:00


프로포폴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A 씨가 자신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16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후 3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한 혐의로 13일 체포돼 심사를 받게 된 A 씨는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 씨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정황을 확인하고 의료 목적의 처방이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유아인과 절친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아인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아인을 소환해 마약 구매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고,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