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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쁜 나머지…푸에르토리코 디아스, 세리머니 하다 부상

입력 | 2023-03-16 15:55:00


푸에르토리코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이끈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디아스가 남은 대회 일정을 소화할 지는 불확실하다.

푸에르토리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5-2로 이겼다.

3승1패가 된 푸에르토리코는 D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디아스의 부상에 기쁨을 만끽할 수도 없었다.

5-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한 디아스는 키텔 마르테, 진 세구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 승리를 확정한 뒤 포효했다. 그는 대회 첫 세이브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8강 진출이 확정되자,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디아스에게 달려갔고 원을 그리며 껑충껑충 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 세리머니는 짧게 끝났다. 디아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디아스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그라운드를 떠났고, 푸에르토리코는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MLB.com은 “디아스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시끄럽던 관중석은 삽시간에 침묵했다”고 전했다.

메츠 구단은 “디아스가 WBC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친 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내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 등은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마무리 투수로, 2022시즌 3승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인 5년 1억200만달러 조건으로 메츠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디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8강 토너먼트 이후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사상 첫 WBC 우승에 도전하던 푸에르토리코로서도 큰 악재를 맞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