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NYT는 2011년 애플이 5세대 아이폰에 탑재해 공개한 시리는 이후 괄목할 만한 기술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존 버키 전 애플 엔지니어는 “시리는 기본 기능 업데이트에만도 몇 주가 걸리는 등 기술적 장애에 부딪혔다”고 NYT에 말했다. 새로운 문구 추가 같은 단순 업데이트는 최장 6주, 새로운 검색 도구 추가 같은 복잡한 기능 업데이트에는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비서는 날씨 조회나 알람 같이 수익을 낼 수 없는 분야에만 사용됐다. 반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 코딩, 소설 쓰기 같은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음성인식 비서는 멍청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