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에 1조 투자…CDMO 분야 초격차 만든다

입력 | 2023-03-16 19:24:0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5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5공장, 6공장 건설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5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새로 지어질 5공장은 연간 18만L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제1캠퍼스에 있는 1공장은 3만L, 2공장은 15만4000L, 3공장은 18만L, 4공장은 24만L로, 5공장까지 더해지면 총 78만4000L 규모다.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전통의 CDMO 강자인 론자의 연간 생산 가능 규모는 33만L다.

업계에서는 초격차 수준의 CDMO 공장을 마련해,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2일 화이자와 약 2410억 원 규모의 약품 CD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화이자와의 거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0대 빅파마 중 7곳과 거래를 하게 됐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중인 빅파마는 노바티스, 로슈, 미국 머크(MSD), 존슨앤드존슨, BMS, GSK 등이다.

이어지는 수주 계약으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은 전체 가동을, 4공장은 부분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연내 4공장도 전체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릴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5공장의 18만L는 항체 의약품이 기준이며, 향후 mRNA나 ADC와 같은 차세대 의약품의 생산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