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총리 관저 현관까지 마중을 나온 기시다 총리와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눈 뒤 태극기와 일장기가 게양된 중앙 단상에 함께 올랐다. 군악대가 애국가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차례로 연주하는 동안 양 정상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나자 기시다 총리는 한 발짝 뒤에서 윤 대통령을 안내하며 의장대 앞으로 걸어갔다. 윤 대통령은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었고, 기시다 총리는 일장기를 지나며 고개를 숙였다. 두 정상은 의장대 앞을 지나 한바퀴 돌며 중앙 단상으로 돌아왔다. 사열 행사는 약 7분간 진행됐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 등 일본 측 국무위원 등과 먼저 악수했고 이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동행한 한국 측 국무위원 등과 인사했다. 이날 한일 정상 회동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