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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긴자 유명 식당서 부부 만찬…“기시다 직접 선정”

입력 | 2023-03-16 21:21:00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16일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친교 만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1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와 친교 만찬을 가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부부가 도쿄 긴자의 ‘요시자와’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요시자와 식당은 스키야키로 유명한 일본 식당이다.

식당에 미리 와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까지 나와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으며, 식당 입구에서 네 사람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서 만찬장소인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전통 일본식(호리고다츠) 방으로서 두 부부가 앉고 통역을 위해 네 명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만찬장소에서도 기념촬영을 먼저 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또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환영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뉴시스



이 대변인은 “일본은 (외국 정상이) 실무방문을 했을 때 통상 총리관저에서 관계자 배석 하에 총리 주최 만찬을 실시한다”며 “오늘 저녁에 예정된 만찬의 경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위해 직접 2:2 부부 동반 형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전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만찬은 양 정상 부부간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해 초청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스시 만찬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꼬치구이 만찬과도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재진에 말했다.

또 “만찬 종료 후 두 정상이 별도로 대화하는 장소가 마련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2차로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 안보실장은 “공식회담에서 하지 못한 솔직한 대화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