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메일 초안 작성 서비스 소개 MS, AI 적용 프로그램 공개 예고 국내 업체들도, GPT-4 적용 검토 연봉 1억원 제시 ‘AI 조련사’ 채용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GPT-4를 공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해외 빅테크뿐만 아니라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까지 생성형 AI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전략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한층 진화한 대형 언어모델(LLM)인 GPT-4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용자가 구글 독스에 ‘지역 영업 담당자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라고 입력하고 기업명을 적어 넣으면 자격 요건, 업무 영역 등의 내용을 자세히 담은 초안이 완성되는 실제 사례도 공개했다.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를 몇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하면 다른 기업이나 기관이 쉽게 챗봇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공격적으로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해온 MS 역시 16일 ‘AI와 함께하는 일의 미래(The Future of Work with AI)’를 주제로 온라인 발표회를 진행한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로 일반 이용자의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IT 업계에선 AI 기술이 적용된 새 업무용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MS가 GPT-4의 등장을 계기로 당분간 경쟁적으로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 스타트업·IT 업계에서도 기존보다 고도화한 AI 기술, 서비스를 갖추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GPT-4가 기존 모델과 달리 이미지를 인식하고 언어처리 능력이 8배 발전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자 이를 AI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는 16일 “기존 대화형 AI 챗봇에 오픈AI의 챗GPT를 연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켈터랩스의 챗봇 서비스는 일단 GPT-3.5를 기반으로 하지만 향후 새로 발표된 GPT-4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