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갈무리
가수 김연자가 과거 북한에서 김정일에게 초대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5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텐션 폼 미쳤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자, 이미도, 신기루, 박세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일본, 브라질, 코스타리카, 프랑스 등 해외 곳곳에서 공연을 했다고 밝히며, 북한을 방문해 공연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김연자는 북한에서의 단독 공연을 떠올리며 “도착했는데 내게 갑자기 짐을 싸라고 하더라. 짐을 챙겨서 열차에 탑승했더니 ‘창밖을 보면 안 된다’며 커튼을 다 내려 밖이 안 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밤새 특급 열차를 타고 갔다. 평양에서 함흥까지 이동했다. 엄청 큰 대문이 있는 집에 도착했는데, 문이 열렸는데 김정일이 딱 서 있었다. 내가 ‘어 진짜’ 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너무 놀라 손가락으로 김정일을 가리켰다던 김연자는 “김정일과 같이 집으로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며 “처음에는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제가 혈액형을 물어봤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엄청 보더라. 알고 보니 혈액형 묻는 게 금기였다”라고 떠올렸다.
김연자는 “김정일이 A형이라고 대답해줬다. 당시는 제가 사람들 만나면 혈액형 알아보는 걸 너무 좋아했던 시절이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