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모 씨의 연이은 폭로 가운데 전 씨 일가가 재산을 자녀들에게 빼돌린 수법도 폭로했다.
전 씨는 MBC와 인터뷰를 통해 주로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경호원들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비자금 통로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저희 집안에서 돈이 경호관들에게 간다. 경호관들의 이름으로 비상장 주식회사가 설립되고, 그 주식을 가족 구성원들에게 양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아버지의 형제들인 전재국 씨와 전재만 씨, 사촌 형제들이 물려받은 재산은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전두환의 ‘검은돈’이 있어서 가능했고, 그 돈 때문에 가족들은 전두환을 신처럼 떠받들었다”고 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6일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전 전 대통령 손자의 발언을 살펴보고 있다”며 “범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보고 있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