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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동경한국학교·민예관 방문…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

입력 | 2023-03-17 19:05:0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2023.03.17.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방일 둘째 날인 17일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도 가졌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오늘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학교 구성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며 “여러분들이 한일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높아져 자부심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방일을 환영했다.

김 여사는 또 10여년째 추진 중인 제2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민예관을 방문해 설립자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거주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2023.03.17.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민예관을 방문해 공예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3.03.17. 뉴시스



김 여사는 한국학교를 방문하기 앞서 일본 민예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곳으로, 야나기 무네요시가 수집한 3000여 점의 조선 작품들을 포함해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공예·민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전시된 조선 민예품을 둘러보며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며 “우리 공예품이 한국에도 더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 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한 식당에서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게 옷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3.17. 뉴시스



이어진 일정에서 김 여사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지기도 했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지난 2016년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 꼬르뷔지에전’에서 안도 다다오 특별 세션을 마련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 1월 두 사람은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 간 교류를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도 다다오는 한국에도 개성 있는 건축물이 많다며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