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거래 규모가 상반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조3000억원 대비 43% 줄어든 3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밝혔다. 앞서 FIU는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신고된 36개 사업자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대비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등에서도 크게 감소했다.
향후 잠재적 투자수요인 원화예치금과 이용자 수도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5조9000억원) 대비 38% 하락했으며, 이용자수는 627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90만명) 대비 9% 줄었다.
금융위는 이번 감소 배경으로 ▲금리ㆍ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루나 사태·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 등을 꼽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반기별로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하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