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바이두 캡쳐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79) 회장은 지난달 24일 한 좌담회에서 미 정부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받는 화웨이 상황과 관련해 “여전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년 동안 R&D 분야에 238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억압해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미국 과학기술은 중국이 (앞으로) 수십 년간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과거 20년간 거액을 들여 기초이론을 준비했고 과학자와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면서 “그들(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과학의 히말라야산’을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리고 이들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 정부 허락을 받도록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