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잇따른 은행 유동성 위기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해 온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3600만 원 밑으로 내렸다. 단기간에 급등한 가상자산 가격이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3584만5638원)보다 약 0.72% 하락한 3558만7175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도 1.30% 하락한 23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SVB 파산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37% 상승했다. 기존 금융권이 위기를 맞으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금리 인상 여파와 부실한 위기관리가 낳은 은행의 위기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일어나자 오히려 투자처로 비트코인이 조명받게 된 것이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