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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37% 폭등 비트코인, 3600만원 밑으로 숨고르기

입력 | 2023-03-20 03:00:00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잇따른 은행 유동성 위기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해 온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3600만 원 밑으로 내렸다. 단기간에 급등한 가상자산 가격이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3584만5638원)보다 약 0.72% 하락한 3558만7175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도 1.30% 하락한 23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SVB 파산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37% 상승했다. 기존 금융권이 위기를 맞으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금리 인상 여파와 부실한 위기관리가 낳은 은행의 위기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일어나자 오히려 투자처로 비트코인이 조명받게 된 것이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의 확실한 승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담론은 ‘은행이 파산하면 돈을 빼서 비트코인을 사라’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는 가격 상승을 이끌기에 충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