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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마라톤, 이젠 올림픽 꿈꿔”

입력 | 2023-03-20 03:00:00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여자 마스터스 우승 웡척닝




“마라톤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올림픽을 꿈꾸게 됐어요.”

웡척닝 씨(22·홍콩·사진)는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43분20초로 1위를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콩중문대 교육학과 재학생인 웡 씨는 자신의 1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록실을 찾아 여러 차례 등수를 확인했고 함께 온 친구가 이 모든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개인 세 번째로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웡 씨는 “동아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대회라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해 왔다”면서 “2주 전에 다리 부상을 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1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웡 씨는 사실 홍콩 마라톤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지난달 열린 홍콩 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엘리트 선수’를 제치고 홍콩 선수 가운데 1위(전체 5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웡 씨는 “동아마라톤을 앞두고 워밍업하는 차원에서 홍콩 마라톤에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지금까지는 그저 달리는 게 좋아서 뛰었을 뿐이라 특별한 훈련법은 없었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는 내년 파리, 적어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