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격침… “쿠바 나와라”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사진)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 올랐다. C조 2위를 차지한 미국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D조 1위 베네수엘라를 9-7로 물리쳤다.
미국은 이날 8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베네수엘라에 5-7로 뒤져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이닝 시작과 함께 내야 유틸리티 자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34·뉴욕 메츠)를 투입하면서 수비 강화에 나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미국이 이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13%라고 계산했다.
그러나 미국은 선두 타자 팀 앤더슨(30·콜로라도)의 볼넷과 대타 피트 알론소(29·뉴욕 메츠)의 안타에 이어 J T 리얼무토(32·필라델피아)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으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미국의 예상 승률은 44.3%까지 올랐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미국이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20일 오전 8시 같은 곳에서 쿠바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어 21일 같은 시간에는 멕시코와 일본이 역시 같은 곳에서 준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