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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자 서랍속 여권을 찾는다…“항공기 추가 도입 물결”

입력 | 2023-03-20 06:14:00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2023.3.7/뉴스1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업계의 여객기 추가 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객기 추가 도입으로 운항편과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월 A321네오(neo) 1기를 추가 도입한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넉 달 만에 다시 새 여객기를 도입한다.

A321네오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소형 항공기다. 4월 추가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총 7기의 A321네오를 보유하게 된다. 비즈니스 12석을 포함한 180석과 188석(비즈니스 8석) 규모로 운영하며, 일본과 중국은 물론 푸껫, 호찌민, 다낭 등 동남아 노선에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321네오는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좋다”며 “중·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투입해 연료를 절감하고 수익성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003490)도 올해 A321네오를 비롯해 보잉787 6기, A321네오 7기 등 총 13대의 여객기를 도입한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A321네오 1기 도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12기는 차례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앞을 지나고 있다. 2023.2.19/뉴스1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여객 수요 급증에 따라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상반기에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를 2기 추가 도입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3기를 보유 중이다. 신규 여객기 도입에 맞춰 5월부터는 인천~뉴욕 노선을 취항한다.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하반기부터 보잉의 787-8 4기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여객기 1대를 보유한 에어로케이는 올해 5기를 더 들일 계획이다. 새 여객기 도입으로 현재 청주-제주뿐인 노선을 청주~오사카·나리타·타이베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약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이스타항공도 여객기를 현재 3기에서 10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7기 가운데 3기는 제주를 중심으로 국내선에 투입하고, 나머지 4기는 김포~타이베이(송산) 노선에 투입한다. 노선 회복 상황에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LCC 모두 신규 여객기를 도입하는 것은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해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이용 여객은 455만5766명이다. 지난해 12월 405만748명보다 50만5018명(12.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 노선까지 재개하면서 향후 해외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