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부터)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부터 ‘민생’ 올인 행보를 재개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21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대응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 22일 민생 4대(물가·금리·실업·부동산) 폭탄 대응단 출범 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후 이 대표는 오는 23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24일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데 이어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에 이은 내홍에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에 대한 거취 압박이 이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0일 한 달 반 만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경기도에서 재개하려던 ‘경청투어’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물거품이 되는 등 악재를 맞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를 향한 당 내외 ‘사법리스크’ 후폭풍을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 대표는 그간 당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총선 승리를 위해선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당직 개편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 기치로 내세우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 한일정상회담을 고리로 대여 공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두고 이번 주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의 민생 행보가 ‘사법리스크’를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