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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민간발사체 ‘한빛-TLV’ 무사 발사…성공 여부 분석 중

입력 | 2023-03-20 08:58:00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가 브라질에서 발사됐다. 육안으로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종 성공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께 확인될 전망이다.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52분) 발사됐다고 밝혔다.

한빛-TLV는 향후 이노스페이스의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발사됐다.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를 탑재체로 싣고 환경 운용 성능을 확인하는 임무도 동시 수행하게 된다. 시스나브는 무게 20㎏에 크기 310×400×280㎣ 이내인데, 브라질 당국은 시스나브가 발사 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충격, 고온 등을 견디고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할 방침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즈음에 엔진 비행 성능 검증 및 시스나브 운용 성능 확인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지난해 12월 최초 발사를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 안전관리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수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연말의 발사 가능 시간대(론치윈도우)가 닫히면서 올해 1분기 중으로 발사 시점이 다시 미뤄졌다. 당초 목표는 지난 7일이었으나 기체 점검이 길어지며 이튿날로 연기됐고, 8일에도 이륙 10초 전 배터리 과냉각 문제로 점화 카운트다운 중 발사가 자동 중단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5일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적합한 날씨를 기다리며 발사를 대기하다가 이날 한빛-TLV를 최종 발사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