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을 진행하다가 최근 별세한 것을 두고 만화계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계 단체들은 20일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성명을 통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우영 작가를 죽음으로 내몰 만큼 괴롭힌 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반드시 승리해 작가님의 명예를 되찾고, (검정고무신 캐릭터) 기영이, 기철이, 막내 오덕이와 그 친구들을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작가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극장판이 원작자인 본인에게 허락을 구하지도 원작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극장용으로 만들 예정이 아닌 TV판 시리즈에서 탈락한 에피소드들을 짜깁기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원저작자인 자신이 애니메이션·게임 등 2차적 저작물 관련 사업 진행에서 배제되고, 심지어는 ‘검정고무신’ 캐릭터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현실에 울분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한국만화가협회 자문 변호사 등을 통해 소송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유가족과 동료 작가들, ‘검정고무신’ 팬들을 위한 추모 공간·시간을 만들고, 더 나아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우영 작가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 우리의 명예와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