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목전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2차대전 이후 미국과 많은 동맹·파트너가 구축한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혼란을 주려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안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기존의 국제 질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은 세계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자 한다”라며 “그들은 서로의 관계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회담과 관련, “일종의 휴전 촉구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양국 회담에서 나오는 휴전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점령을 재가하자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푸틴에게 시간을 더 주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대화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관점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과 가능성은 열어뒀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소통 라인을 열어두기를 원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할 기회를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통화는) 그렇게 하는 게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긴장이 고조했을 때 두 정상이 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거론, “우리 국방전략이 대비해야 할 위협과 도전에 매우 전념한다”라며 “여기에는 중국은 물론 북한이 인도·에서 제기하는 도전과 러시아가 제기하는 도전이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예산이 이런 도전 대응을 종합적으로 포함한다며 “향후 며칠, 몇 주 동안 의회와 이 예산에 관해 소통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