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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청소년, 한국 수학여행 재개…“미래세대 교류 기회 확대해야”

입력 | 2023-03-20 10:33:00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국의 관광 교류가 다시 회복될지 주목된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등학교 학생 37명은 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전주와 서울 일대를 여행한다.

첫날인 2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선 환영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최수지 청년보좌역과 2030청년자문단 ‘드리머스’가 직접 참여한다.

일본 청소년의 한국 수학여행은 1972년 처음 실시돼 계속 이어져 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전면 중단됐다. 이번 수학여행단의 한국 방문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한일 미래세대 교류의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이번 일정에서 일본 청소년들은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참관하고, 한옥마을을 찾아 함께 한복을 입고 둘러보며 교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 여행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학교 간 교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일본 여행업계와 함께 일본 학교에서 관심 높은 주제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반기 일본 주요 지역에 홍보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에는 일본 중고등학교 교직자 100여명을 한국에 초청해 시범투어를 실시한다.
이 밖에도 문체부는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한일 미래 문화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대중문화 개방 25주년과 드라마 ‘겨울연가’ NHK 방영 20주년을 맞아 한일 MZ세대 간 교류 협력 사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에는 만화·웹툰 IP 보유업체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케이-코믹스 인 일본(K-comics in Japan)’을 일본에서 진행한다. 10월에는 K-팝 일본 쇼케이스(Korea Spotlight)가 열리며, 11월에는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이스포츠대회(한국 개최)를 개최한다. 그룹 ‘블랙핑크’의 도쿄·오사카 투어(4월·6월) 등 민간 차원의 활발한 교류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 4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일 스포츠 교류도 본격 재개한다.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4월에 도쿄·오사카·후쿠오카·히로시마·나고야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양국의 관광교류 회복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보균 장관은 “일본 청소년 37명의 한국 수학여행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첫 시작”이라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K-팝, K-드라마 영향으로 일본 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다. 양국 미래세대가 서로 호감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가 중요한 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