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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소리 하루에 20번씩”…웃픈 ‘벽간소음’ 고충

입력 | 2023-03-20 10:57:00


최근 ‘층간소음’을 넘어 ‘벽간소음’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소음에 고통스럽다는 하소연이 눈길을 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방귀 소리 때문에 미쳐버리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병원에 취업해 두 달 전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했다는 29세 여성 A 씨는 돈을 아끼려고 월 40만 원짜리 원룸을 구했다.

그런데 이 집은 옆집과 화장실이 맞닿아 있는 구조여서 상상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A 씨는 “하루에 방귀 소리를 20번은 듣는다. 소리도 정말 크다. 그렇게 악을 쓰는 방귀는 처음 듣는다. 나팔 부는줄 알았다. 방귀 소리 들리면 스트레스 게이지 올라가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어서 항상 긴장상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물론 그분(옆집) 잘못은 아니다”면서 “이분도 찔리는 게 있는지 (내가)문 앞에 있는데 도어락 소리 들렸는데 안 나오고 그냥 잠기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싼집을 구한 제 잘못이다. 지금 위약금 다 물어주고 70만 원짜리 방음 잘되는 원룸 구할까 10개월을 더 버틸까 고민중”이라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냐. 저도 이런거로 스트레스 받을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댓글에는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연은 또 처음 본다”, “생리 현상이라 뚜렷한 해결책이 안 보인다”, “내 집에서 방귀도 맘대로 못 뀌는 것도 서럽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다” “본인이 나가시는 수밖에 없겠다”고 조언을 달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