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감독이 한국팬들을 향해 이강인 경기를 보지 말아달라고 불만 섞인 말을 던졌다.
마요르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이강인은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미드필드를 활발하게 누비던 이강인은 전반 22분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무리키에게 머리로 공을 전달했고 무리키는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이처럼 이강인이 활약을 이어가면서 마요르카를 향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그러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다소 엉뚱한 불만을 표출했다.
아기레 감독은 베티스에 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낮 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더운 날에 낮 경기 일정을 잡아준 라리가 사무국에 감사하다”고 비꼰 뒤 “낮 시간대에 9경기나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의 경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시아 시장을 위해 우리가 희생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기레 감독이 패배의 책임을 이강인에게 돌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수 개인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