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일 설명회를 열어 한국타이어 화재 관련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과 설비 및 기술팀, 소방관계자 등 총 9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입건된 사항은 아니며 특별한 목적과 방향 없이 평소 작업 상황이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설치된 소방 설비 등 기초적인 자료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타이어 관계자 3명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화재 당시 최초 목격자가 화재 발생 방송을 한 뒤 공장 내에 있는 소방대와 소화전을 연결해 뿌리는 등 진화작업을 벌인 것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목격자와 공장 내 소방대가 진화에 실패했고 119 소방대원이 도착한 뒤 모두 대피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정확한 화인을 찾기 위해 정밀 감식이 필요하지만 현재 화재 현장이 붕괴 있고 안전 문제 등이 남아있어 당장 감식을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먼지나 오일 찌꺼기 및 타이어 찌꺼기가 쌓인 부분이 화재 매개체가 될 수 있냐는 한국타이어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붕괴물을 제거한 뒤 합동 감식을 2회 이상 할 계획이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