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진행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특정 군인을 모자이크로 가려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훈련 때 김 위원장 곁에서 발사를 지켜보는 군복 차림의 인물이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군 장성으로 보이는 이 인물은 다른 장성과 달리 유독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해 철저하게 정체를 숨기고 있다. 견장은 북한에서 군단장급 지휘관인 중장 계급으로 보인다.
이 장성은 그간 한 번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던 핵·미사일 관련 핵심인물일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에 “국방상 강순남 동지와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과 관하 동, 서부전선 각 미사일 군부대장들, 구분대 지휘관들”, 그리고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미사일총국의 지휘관들, 핵무기연구소의 성원들”이 참관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술핵운용부대는 지난해 9~10월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보름간 훈련을 진행하면서 처음 존재가 공개된 부대다. 이번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이 인물의 얼굴을 가린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나 한미의 분석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