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3.20. 뉴스1
이 전 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여권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받았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가 외교부에 의해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이 씨는 같은 해 5월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 전 대위 측은 이날 여권법 위반 혐의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차량을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며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사고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 판사는 다음달 24일 이 사건 다음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3.3.20. 뉴스1
한편 이날 법정 복도에선 이 전 대위와 한 유튜버가 충돌하기도 했다. 재판을 방청한 유튜버 A 씨는 퇴정한 이 씨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씨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A 씨의 얼굴을 1회 가격했다. A 씨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A 씨가 건물 밖 주차장까지 따라오며 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이 전 대위는 재차 욕설을 퍼부은 뒤 손으로 A 씨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A 씨는 평소 유튜브에서 이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씨 역시 유튜브 채널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A 씨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