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에서 36일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방역 강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0일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참석하는 중수본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수본은 이날 포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은 지난달 11일 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지 36일 만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만 총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포천시(1월5일·3월20일), 강원 철원군(1월11일), 경기 김포시(1월22일), 양양군(2월11일) 등이다.
또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농장 80곳 및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57곳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 399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생 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 169대를 총동원해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모든 돼지 사육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경기도, 인천시와 강원도 철원군 소재 모든 돼지농장(1156곳)에 대해서는 지정된 전담관 214명을 통해 방역 수칙 미흡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야생 멧돼지는 남한강을 넘어 충북 충주·경북 영덕에서도 감염 개체가 확인되는 등 해당 지역 돼지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큰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지자체, 돼지농장은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및 농장 내외부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