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교 회고전 ‘구도’ 전시 전경. 사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제공
조각가 유영교(1946~2006)의 회고전 ‘구도(求道)’가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26일까지 열린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조선 후기 국가 공식 참형장이었던 서소문밖 네거리에 열린 문화공간이다. 이에 맞춰 작가가 남긴 종교적인 주제의 작품 37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천신과 싸우는 야곱, 붉은 대리석, 94 x 30 x 50cm, 1982년,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장
작품 ‘샘’이 설치된 기획소강당 전시 전경. 사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제공
말년에는 자연석에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진 ‘샘’ 연작, 청계천 복원 기념으로 설치된 빨간색 야외 조각 ‘에어 조이’ 등 키네틱 조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샘’은 전시장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하 기획소강당으로 내려가면 볼 수 있다. ‘샘’ 연작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인 2000년대 초반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정원에 돌바닥과 어우러지도록 설치한 바 있다. 전시는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