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20/뉴스1
20일 오후 3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장 후문에서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영순 국회의원, 최충규 대덕구청장을 비롯해 아파트 주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오랜 기간 한국타이어는 주민들의 고충을 듣거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보상이 아닌 한국타이어 공장의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화재 이전에도 공장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20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에 한국타이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3.20/뉴스1
최 구청장은 “이번 사고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행정가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세우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절차를 밟을지 숙고하고 있다”며 “다만 항상 주민들 편에 서서 고민하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 58시간 만에 꺼졌다. 당시 주변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화재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불티가 화단으로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