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생산직 직원 2명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에쓰오일 영천저유소가 대한송유관공사로 넘어가며 ‘퇴직 위로금’을 받은 덕분이다.
20일 에쓰오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 계장과 B 계장은 지난해 각각 12억9500만 원, 11억4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에쓰오일 전체 임직원 가운데 각각 두 번째와 네 번째로 높은 보수다.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10억1400만 원)보다 높았다. 1위는 30억1100만 원을 받은 조영일 전 수석부사장이었다.
두 계장의 지난해 보수가 높았던 이유는 정규 퇴직금 외에도 퇴직 위로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A 계장의 총 퇴직금은 11억100만 원, B 계장은 9억3800만 원이었다. 두 계장은 에쓰오일이 운영하는 영천저유소에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저유소가 송유관공사로 넘어가며 에쓰오일에서 퇴직을 해야 했다. 다만 영천저유소에서 근무한 에쓰오일 퇴직자들은 모두 송유관공사로 고용 승계가 이뤄졌다.
구특교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