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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리 인하 압박에도…더 벌어진 은행 예대금리차

입력 | 2023-03-20 18:16:00

동아DB


연초 은행권의 평균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3곳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예대금리차가 1월 1.33%포인트에서 2월 1.55%포인트로, 하나은행은 1.13%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신한은행은 1.01%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각각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로 1월(1.56%포인트)보다 줄었지만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1.49%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4.90%포인트)가 최대였고, 케이뱅크(2.04%포인트)와 카카오뱅크(1.15%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이는 여전히 은행들의 대출 금리의 인하 폭이 예금 금리 하락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 영향을 즉각 반영하지만,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변화한다. 다만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만큼 다음 달에는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