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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자장사 논란 은행에 사회공헌 압박

입력 | 2023-03-21 03:00:00

“취약계층 돕는 상품 분기별 공개”
상생-협력 금융상품 적극 알리기로




금융당국이 앞으로 금융사가 내놓는 금융상품 가운데 취약계층과의 상생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상품을 뽑아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은행의 고금리 이자 장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가 출시하는 금융상품 중 사회 취약계층과의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우수 사례를 선정해 매 분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 장애인, 저소득자, 고령층 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상생 금융상품’의 사례도 직접 제시했다. 은행의 경우 한부모 가족이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 상품, 영세사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돕는 금융상품 등이 해당된다. 보험사의 경우 취약계층만 가입할 수 있는 저렴한 보험료의 건강보험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다만 새희망홀씨 등 정책금융 상품은 제외되고 금융사가 자체 개발한 상품으로 한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 금융사의 자발적인 상생, 협력 활동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비자에게도 경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