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선수들 부상으로 빠졌지만 월드컵대회 강호 이탈리아 격파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전은혜, 이한아, 윤소연, 최세빈(왼쪽부터)이 경기가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FIE 홈페이지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은혜(인천 중구청), 이한아(한국체대), 윤소연(대전광역시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9일(현지 시간) 벨기에 신트니클라스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앞서 8강에서 불가리아를 45-39로, 4강에서는 헝가리를 45-44로 힘겹게 눌렀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작년 11월 알제리 알제 월드컵 3위, 올해 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3위, 이달 초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 2위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단체전에서 4개 대회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벨기에 대회 단체전에 나선 선수들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기존의 주전급이 아닌 20대 초중반의 신예들이다. 한국이 여자 사브르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지연(서울시청)과 최수연(안산시청)은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윤지수(서울시청)는 지난 아테네 월드컵 때 햄스트링을 다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에 집중하던 서지연(안산시청)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개인전만 소화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