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과 연결된 랜드마크로 조성 한강 조망 무료 전망대도 만들어 여의도공원은 도심문화공원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을 수변·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키면서 2026년까지 제2세종문화회관을 착공하기로 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무료 전망대도 들어선다.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은 18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함부르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엘프필하모니는 1966년 지어진 붉은 벽돌의 창고를 파도가 얼어붙은 모습으로 리노베이션했다. 내부에는 2100석의 콘서트홀, 호텔, 스파, 레스토랑과 함께 8층(37m) 높이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더 플라자)도 갖췄다. 전망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콘서트홀을 둘러본 뒤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함부르크 시내 풍경을 감상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만든 각종 공연장에선 유료 관객만 시설을 즐길 수 있는데, 여기 와 보니 잘못된 관행이란 생각이 든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면서 이런 공용공간을 반드시 확보해 공연을 보지 않는 시민들도 경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당초 계획안보다 연면적을 80%가량 늘릴 예정이다. 내부에는 2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400석), 식당과 문화교육시설, 한강 조망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도시 건축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지정해 상반기(1∼6월)에 디자인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함부르크=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