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워하는 아빠가 돼야 할지, 화난 아빠가 돼야 할지 모르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사령탑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74)은 18일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워싱턴과의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늦둥이 아들인 대런(24)에게 9회초 동점 만루홈런을 내주며 결국 7-11로 역전패했다. 승부근성은 피보다 더 진했을까. 베이커 감독은 경기 뒤 찾아온 아들을 “나중에 통화하자”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