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 모습. 서울시 제공
사람들이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행복 점수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밑에서 4번째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행복한 국가로는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이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WHR)‘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행복 점수는 전체 10점 만점에 5.951점을 기록했다. 전체 137개국 중 57위다. OECD 정회원국 중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58위), 콜롬비아(5.630점·72위), 튀르키예(4.614·106위) 등 3곳뿐이었다.
WHR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ubject Well-Being)에 관한 연례 설문조사 중 직전 3년치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에는 2020~2022 설문조사 자료가 이용됐다.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평균 6점대 안팎을 유지하며 150개국 중 40~60위권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37개국 중 최악의 행복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1.859점)이었다. 이 외에도 하위권 국가들은 대부분 저개발 국가였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행복순위는 70위(5.661점)인 반면 우크라이나는 그보다 한참 낮은 92위(5.071점)로 나타났다.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