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을 동반한 주민 모임에서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다음에는 오지 말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는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개의 품종을 나눠 차별하냐며 비판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동네에 중·대형견 반려견 모임이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고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모임 리더이신 분이 연락을 하셨다”며 “돌리고 돌려서 말했지만 요점은 ‘다음부터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A 씨가 이유를 묻자 “진도 믹스견은 자기들 모임 특성에 안 맞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A 씨는 “저희 개와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 된 적도 있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데 핑계 같고 그냥 저희 개가 미운 거 아닐까 싶다”며 “(우리 개는)다른 개들과도 잘 놀다왔고 ‘이쁘다 귀엽다’ 칭찬 들었는데 겉으론 그래 놓고 속으론 싫었나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 모임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는 개도 따돌린다”, “반려견을 물건으로 취급하냐”, “물릴까 봐 그런가 했는데 애초에 중대형 견 모임이네”, “개가 좋아서 갖는 모임이 아니라 개 주인들이 허세를 부리고 싶어 갖는 모임”, “외국 품종견들 모아놓고 귀족놀이를 하고 싶은가 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