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동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12 뉴스1
방역당국은 감염과 접종을 통한 복합면역이 장기간 유지되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올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독감(인플루엔자) 접종처럼 연 1회 접종으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면역원성 유지에 관해 유사한 해외 연구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회 접종 또는 최종감염 후 12개월 경과 시 입원·중증화 예방효과가 97.4%, 재감염예방효과는 41.8%로 나타났다며 “복합면역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차 이상 접종 후 입원예방효과는 6개월~1년 이상, 사망 예방효과는 10개월 경과 후에도 어느 정도(56.9%)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방역상황이 안정적이고, 국민의 면역 수준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며 재감염까지 소요 기간과 중증화 및 사망예방효과 지속 기간도 10개월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재감염 소요기간 연구결과. 질병관리청 제공
전 국민 항체가 조사결과(2022년 12월)로도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으며, 항체가는 약 10개월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과 감염으로 획득한 복합면역(hybrid immunity)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장기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항체를 10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추진단 설명이다.
재감염 소요기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게 확인됐다. 2023년 2월 기준 2회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약 10개월(309일)로, 지난해 7월 약 5개월(161일)에 비해 5개월가량 늘어났다.
해외 각국도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은 종료하고 연 1회 접종 또는 정기접종으로 전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접종을 정기적인 백신접종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고위험군의 접종 독려 및 접종률 100% 달성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