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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위기의 캐롯 꺾고 6연승…‘4강 직행 포기 못해!’

입력 | 2023-03-22 20:50:00


프로농구 서울 SK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을 키웠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수원 KT전부터 19일 서울 삼성전까지 5경기에서 내리 역전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3쿼터부터 앞서간 끝에 승리를 일궈 6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36승 15패)가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긴 가운데 3위 SK(33승 18패)와 2위 창원 LG(33승 17패)의 격차가 0.5경기로 줄어들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경쟁은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3-35로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자랑했다.

자밀 워니는 2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SK 승리에 앞장섰다. 김선형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13점을 터뜨렸다. 허일영과 오재현이 각각 11점을 넣으며 힘을 더했다.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해지돼 분위기가 한층 뒤숭숭한 캐롯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5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후반 들어 힘이 크게 떨어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연패에 빠진 캐롯은 26승 25패가 됐다.

캐롯은 이미 6강 PO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달 말일까지 가입비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PO 참가가 불허된다.

달팽이관 이상으로 에이스 슈터 전성현이 자리를 비운 캐롯은 3점슛 36개를 시도해 10개만 성공했다.

다리 근육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정현은 이날 복귀해 23득점 4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이외에 조나단 알렛지가 2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반에는 양 팀이 10차례나 동점을 이룰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캐롯이 1쿼터 막판 알렛지의 3점포와 이정현의 자유투로 19-14로 앞섰으나 SK는 2쿼터 중반 김선형이 3점 플레이와 속공 득점을 연달아 성공해 24-2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접전이었다. 2쿼터 막판 SK가 리온 윌리엄스의 3점포로 32-30으로 승부를 뒤집자 캐롯은 이정현의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결국 전반은 전반 종료 3초 전 홍경기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SK가 39-37로 앞섰다.

3쿼터 초반까지 양 팀이 대등하게 맞서다가 쿼터 중반 이후 SK가 높이의 우위를 살리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까지 6점에 그쳤던 워니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이정현의 연이은 3점포에 워니의 덩크슛으로 응수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SK는 오재현이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넣어 55-48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최부경의 골밑 득점과 워니의 연속 4득점이 나와 SK는 11점차(61-50) 리드를 잡았다.

워니의 연속 4득점으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한 SK는 혀일영과 최부경의 골밑슛까지 터지면서 4쿼터 중반 78-58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후 SK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