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보다 더 줄어 13조 그쳐 삼성전자 69% 최대폭 감소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662조4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조9871억 원으로 69.1% 급감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4∼6월)까지만 해도 합산 영업이익이 50조 원에 육박했지만 하반기(7∼12월)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돼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축소됐다. 이어 4분기엔 감소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9.6% 증가했다. 기아도 123.3% 늘어났다. 국내 기업 중에서 이 기간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 원을 넘긴 곳은 현대차와 기아 등 두 곳뿐이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I 등이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