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5.10/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외부 활동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22일 공개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는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 보다 많이 호전됐다. 다만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해 건강을 많이 해쳤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고 했다.
외부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금처럼 건강이 호전되면 가까운 시일 내 외부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에 있는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대구 시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건강 때문에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것일 뿐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한다”고 답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후 지난해 3월 24일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같은 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