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와 권 대표의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23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신청하여 발부된 적색 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과 한창준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며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권 대표 등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이 루나의 폭락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전 거래’ 등 거래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권 대표를 증권거래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세르비아에 머물다 최근 몬테네그로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