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한전 오늘 PO 첫판 최태웅-권영민 감독 지략 맞대결 선후배로 경쟁자로 남다른 인연
최태웅 vs 권영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두 팀의 역대 PO 성적만 보면 현대캐피탈이 유리하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PO에서 시리즈 전적 6승 3패로 좋은 기억이 많다. 특히 최 감독이 부임 후 두 차례 PO에서 모두 2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과거 세 차례 PO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모두 탈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열린 남자부 PO 17번 가운데 13번(76.5%)은 2위 팀이 챔프전으로 향했다는 것도 현대캐피탈에 유리한 사실이다.
최근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우세하다. 준PO에서 정규리그 3위 우리카드를 ‘업셋’하는 데 성공한 4위 한국전력은 내친김에 구단 첫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9일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토종 에이스 전광인(32)이 상대 팀 서재덕(34)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PO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현대캐피탈이 뒤진다.
권 감독은 “최 감독은 배구에 진심이다. 배울 점도 많다”라면서도 “(과거 현대캐피탈 소속이었기에) 천안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한국전력의 높은 블로킹을 뚫기 위해선 최대한 팀워크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상대 기세가 좋은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