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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7월까지 저가형 소형 정찰 무인기 100대 제작… ‘北무인기 맞불’

입력 | 2023-03-24 07:55:00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뉴스1 DB) 2022.12.26/뉴스1


군 당국이 작년 말 북한 무인기 도발에 맞서 저가형 소형 정찰용 무인기 100대를 제작한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저가형 소형 정찰용 무인기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오는 7월 말까지 대량 제작이 가능한 저가형 소형 정찰용 무인기 100대를 만들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지 비행시험을 하는 연구다.

이 무인기는 작년 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소형 무인기처럼 전폭 3m 이하, 전장 2m 이하 등 소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무인기는 발사대에서 사출·이륙하며, 자동비행 기능을 활용해 사전 입력된 경로에 따라 비행하고 낙하산 방식으로 평지에 착륙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또 반경 약 5㎞ 이내 통신가능 범위에선 지상통제장비로 비행을 통제하고 비행상태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특히 군 당국은 이 무인기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전 입력된 지점에서 정지 상태로 영상 촬영임무를 수행할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무인기가 개발되면 북한이 작년 말처럼 소형 무인기로 도발해올 경우 MDL 넘어 북쪽으로 다수를 올려보내 북측을 교란하는 작전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이 무인기 100대를 확보하는데 약 3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4월 10대, 5월 30대, 6월 30대, 7월 30대 등 총 100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월 ‘북한 소형 무인기 도발 관련 대응방향’을 통해 저피탐(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려운) 소형 무인기를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무인기 100대는 올 7월을 목표로 창설이 추진되고 있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질적인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