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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26일 안중근의사기념관서 추모식

입력 | 2023-03-24 08:54:00

(국가보훈처 제공)


안중근 의사 순국 제113주기 추모식이 오는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엄수된다.

2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약 50분 동안 진행된다.

추모식엔 박민식 보훈처장과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출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뒤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국권회복의 길을 강구하다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 폐위, 군대 해산 등으로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고, 1908년엔 의군장이 돼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뒤 안 의사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톡 등지를 왕래하며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斷指) 동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쯤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당시 조선통감부 총감을 향해 총을 쏴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안 의사는 러시아군이 현장에서 체포하려고 하자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3차례 외쳤다.

안 의사는 이후 러시아 헌병대에서 중국 뤼순(旅順)의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재판을 받던 중에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안 의사는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은 뒤 3월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번 추모식에선 숭모회가 제정한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이 상금 2000만원과 함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수여된다.

신 교수는 안 의사의 교육운동부터 하얼빈 의거에 이르는 국권회복운동을 정리하고 그 밑바탕에 평화사상이 있음을 체계적으로 논증했다.

숭모회는 내달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재 리움미술관에서 안 의사 특별전 ‘초월: 과거와 현재, 국경을 넘어 만나다’도 개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