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2021.10.8/뉴스1
23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하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 선수들이 원정 때 묵은 호텔의 CCTV에 녹화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원정 안전 대장’. 외출·귀가 시간과 특이사항이 기재돼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제공
당시 롯데 구단의 심각한 선수 사생활 침해에 성난 팬들은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고 프런트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시위까지 했다.
하지만 성범죄부터 음주운전, 약물복용 등 매해 선수들의 범죄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롯데의 CCTV 사찰 사건이 재평가 받고 있다.
야구팬들은 “사건사고 터지는 거 걱정돼서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CCTV가 옳았다”, “CCTV가 롯데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이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혀를 찼다.